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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y Blue

미스티 블루

 
 
내가 좋아했던 네가
 
내 앞에서 푸른 꽃을 피길 바래서
 
나의 곁에 고이 두었는데
 
피지 못하고 하얗게 세어져만가니
 
내 탓을 아니할 수 없다
 
내 큰 블루에 묻혀서인지
 
내 큰 블루가 묻어서인지
 
알 수가 없어
 
내 블루가 짙어져간다
 
 
 
 
 

MistyBlue 와
"Misty"의 '엷은 안개가 낀 상태' 와
"Blue"의 '우울'을 뜻하는
두 단어를 사용하여 중의적 표현으로
시라면 시고,
고백이라면 고백인
글을 써봤습니다.

 
 
 
 
 
시들지 않는 꽃이
 
피지도 못하여
 
그저 하얘졌으니
 
나의 블루야
 
너도 더 피지마라
 
그냥 그대로 시들어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