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기들의 눈을 가리고
촉감만으로 엄마를 찾는 영상을 봤다.
그 밑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아이에게 엄마는 온 우주인데'
나도 그랬다.
아직 그럴지도 모른다. 아직
난 외롭고
또, 괴롭다.
난 요즘 엄마의 솔직한 심정을 알고 싶다.
평소 본인은 잘못이 없다는 엄마에게 내가
보람,
자랑,
정상,
또, 도움이
되지 못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내가 원하는
애정 어린 시선과 말투를
한 줌 얻어내기 힘들다.
평소 엄마는 나를 볼 때,
찡그리거나
징그럽다는 듯이 쳐다보거나
그냥 피곤하고 귀찮고
의심하는 눈빛이다.
내가 많은 걸 바라는 건가?
내가 뭘 많이 잘못했나?
그리고
동생은 뭘 했지?
자신의 과거와 닮아서
안쓰러워서 잘해주면
그거
연민, 동정
아니야?
그럼 난 연민이나 동정 어린 시선을 얻어내지 못한 거야?
근데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 사이에
그게 맞나...?
그게 어떻게
사랑하는 가족이야
그냥 그거
'자기애' 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