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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제 4장

4장은 3장과 내용이 이어집니다.

 

사실 대학생 때 엄마의 이야기는

아는 내용이 많지 않다.

 

결국 엄마는

스스로 돈을 벌어가며

대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갑자기 간 도시생활은

힘들 수밖에 없었기에

막 결혼한 이모들의 집에 전전하며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알바를 시작했다.

 

제일 처음 한 알바는

서빙 알바였다.

뜨겁고 무거운 돌솥을 옮기며

손목은 나가고

젊은 나이에도 손이 성할 수 없었다.

 

다른 알바는 칼국수 집이었다.

그곳에서는 빠릿빠릿 일을 잘해서

계속 일을 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펑크가 나면 불러달라고 하거나

시간이 되는 시간에는

계속 있으면서

돈을 착실히 벌어 생활했다.

 

근로장학생도 했다.

예전엔 근로장학생이

아침 일찍 나가

교수님 커피를 준비하고

칠판을 청소하고

수업준비를 했다고 한다.

 

또 얹혀사는 이모들의 집에서

청소나 살림도 도우며

조카들을 맡기도 했다.

 

참 성실했던 엄마는

학교생활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어린이집에 취업을 했다.

 

한두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영유아를 돌보는 일은

생각한 것보다

차원이 다르게 힘들었다.

 

처음엔

아이들이 귀여워서 버텼다.

하지만 벌이가

아르바이트하던 시절보다

적게 들어왔다.

 

유치원은 돈을 더 줄까 싶어

유치원으로 옮겼다.

유치원은

더 고됬다.

 

아이들 수업을 하고

밥을 먹이고

또 수업을 하고

아이들을 보낸 후에는

청소를 하고

교구를 만들었다.

 

참 성실했던 엄마는

교구도 잘 만들어

원장님께 칭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유치원도 그만두었다.

 

결코 끈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5년이나 다녔기에.

 

>엄마의 이야기에 대한 독백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또다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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